2009.05.26 16:33

에릭 슈미트-레이오지, 둘이 만나 SaaS를 말한다면…

에릭 슈미트-레이오지, 둘이 만나 SaaS를 말한다면…

  기쁘미 2007. 04. 26 뉴스와 분석, 디지털라이프 |

2007년 어느날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오른쪽 사진)는 길을 가다 MS 레이 오지 최고소프트웨어설계 책임자(왼쪽 사진)와 마주쳤다. 공식석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상대인지라 슈미트는 그와 차 한잔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특히 요즘 MS가 강조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S+S: S2) 전략이 듣고 싶었다. 구글은 지금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모델인 구글앱스를 앞세워 MS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 아닌가? 이에 슈미트는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오지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에릭 슈미트: 이런데서도 만나게 되는군요. 반갑습니다. 요즘 S+S 전략 때문에 많이 바쁘시다고 들었습니다. S+S는 구글, 세일즈포스닷컴이 구사하는 SaaS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들었는데요,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오늘 S+S 얘기좀 듣고 싶습니다.

레이 오지: 저야 바쁠게 있나요. 오히려 구글이 요즘 너무 잘나가는거 아닙니까? 대단해요 대단해~(웃음)  S+S에 대해 듣고 싶으시다니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모든 영역이 SaaS와 궁합이 맞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브라우저 기반 서비스에 어울리는 영역은 있죠. 그러나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끊김없는 사용자 경험입니다.

에릭 슈미트: 지금 컴퓨터 아키텍처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변화는 인터넷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아키텍처 분야에서 10년 또는 20년만에 한번씩 찾아오는 거대한 변화죠. 웹이 진화하면서 애플리케이션들을 데스크톱이 아닌 외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놓고 쓸수 있게 된겁니다. 일명 클라우드(cloud) 컴퓨팅이 가능하게 된거죠. 은행을 예로 들어볼까요? 클라우드 컴퓨팅은 돈을 자기가 관리하는게 아니라 은행에 맡기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편리하죠.

레이 오지: 브라우저 기반 서비스로 SW를 쓸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브라우저만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1세대 SaaS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가 어울린다면 당연히 서비스로 구현해야 겠지만 별도로 깔아써야 좋은 SW애플리케이션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이런 SW들은 극히 일부만 서비스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요약하면 애플리케이션 특성에 따라 브라우저로 서비스되거나 데스크톱에 설치되야 하는 것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에게 끊김없는 경험을 주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봐요. 업체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이냐지 어떻게 전달하느냐는 아닙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우 브라우저를 강조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에디션도 갖고 있습니다. 결국 SW애플리케이션은 브라우저와 데스크톱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에릭 슈미트: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요. 그러나 프로토콜과 관련해서 중간지대는 없다고 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비전을 달성하려면 프로토콜은 열려 있어야 하고 특정 기업이 프로토콜을 소유해서도 안됩니다.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지요. 그래픽 컴퓨팅이나 게임의 경우 웹상에서만 구현하기는 어렵다는 거 인정합니다. 그러나 다른 컴퓨팅 영역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봐요. 비디오, 문서, 스프레드시트 SW를 서비스 방식으로 쓸때 파일에 변화가 있을 경우 서버에 올려놓고 데스크톱에서 임시로 저장해 놓고 쓸 수도 있다면,  이게 하이브리드의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구글닥스& 스프레드시트 서비스는 비행기안에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시간이 가면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레이 오지: 결국 클라우드 컴퓨팅을 중심으로 말씀을 많이 하시는군요. 어째튼 MS와 구글은 서비스에 대해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가면 누구의 말이 맞는지 판가름나겠지요. 오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에릭 슈미트: 저도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느냐란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이 주제에 대해 다시 한번 얘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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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와 레이 오지의 대화는 물론 가상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소설을 쓴 것은 아니구요. 외신에 에릭 슈미트와 레이 오지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와있길래 따로 쓸까 하다가 하나로 버무려봤습니다. 깜냥이 안돼 짧게 처리했지만 실제로는 장문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구글과 MS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사입니다. 링크로 걸어놨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강추~

에릭 슈미트 인터뷰 기사 보기(와이어드)
레이 오지 인터뷰 기사 보기(Knowledge@Wha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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